Poem
네모 ㅡ 네개의 선
NINETWO40
2020. 2. 12. 16:46
네모난 마음을 깎아 이쁜 원을 만들려 했다
둥글둥글 누구에게나 이쁨받는 좋은사람이여야 했다
멈추고 싶을 때에도 굴러가야했고
마음을 잡을 수 없을 만큼 이리저리 움직였다
어느새 서른이 됐고 그 모든 노력이 사라졌다
이제 다시 반듯한 네모를 만들고싶어
칼로 내 주변을 잘라내려한다
처음보다 작아진 마음을 단단히하려 계속해서 두드린다
내 마음이 떨리는 일들을 시작하려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