VOSTOK(보스토크) 잡지 VOL.20 TWO DOUBLE TWIN
" 그날의 나를 버스정류장에 두고 왔더라면 너한테나 나한테나 못할 짓이었겠지 그런 게 생각난다 나한테 가혹한 너에게 가혹하게 구느라 내가 나를 얼마나 괴롭혔는지 너한테 가혹하게 구는 나한테 심하게 구느라 너는 또 너를 얼마나 괴롭혔을까 그러느라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나를 가끔 떠올린다 살겠다고 꾸역꾸역 돌아와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이를 닦다가 거울을 보는 나는 옷 입는 감을 잃어버린 사람이 되었지만, 네가 했던 이런 말도 떠오른다 넌 참 환하게 웃는다 그래서 알았지 내가 환하게 웃는 사람이라는 걸 나는 너한테 무슨 말을 해줬을까 내가 해준 그 말 때문에 너는 얼마큼 변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을까 " (잡지 VOSTOK-임승유-나만 알고 지내는 사람 중에서) 표지가 독특해서 구매해 봤던 VOS..
Column
2020. 6. 2. 04:00